• 2024. 9. 24.

    by. informationase정보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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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분들이 "늙은 개에게 새로운 묘기를 가르칠 수 없다"는 속담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기술을 완벽히 배우기가 어려워진다고들 하죠. 이는 외국어를 공부하거나 새로운 악기를 배우려 할 때 더욱 체감됩니다. 그 이유는 두뇌가 새로운 도전에 적응하고 스스로를 재설정하는 능력, 즉 두뇌 유연성(brain plasticity)의 감소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 나이 관련 감소 현상을 되돌릴 수 있다면 어떨까요? 이 질문에 대한 흥미로운 답변이 독일의 막스 플랑크 생물학적 지능 연구소의 다니엘라 발렌틴(Daniela Vallentin)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의 연구로부터 나왔습니다.

     

    목차

    1. 연구 배경: 얼룩무늬 핀치새의 노래 배우기
    2. 획기적인 발견: 두뇌 유연성의 반환
    3. 연구의 인간적 함의
    4. 결론: 노화와 두뇌의 가능성

    1. 연구 배경: 얼룩무늬 핀치새의 노래 배우기

    이번 연구의 주인공은 바로 얼룩무늬 핀치새입니다. 이 새들은 복잡한 소리와 노래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많은 동물들처럼, 젊었을 때 노래를 배우는 중요한 시기가 있습니다. 핀치새의 경우, 이 시기는 생후 첫 90일입니다. 이 시기가 지나면 두뇌의 유연성이 줄어들면서 학습이 더욱 어려워지죠. 연구팀은 성인 핀치새의 뇌에서 멈춰버린 학습 능력을 복원할 수 있을지 궁금해했습니다.

    2. 획기적인 발견: 두뇌 유연성의 반환

    연구팀은 첨단 기술, 특히 광유전학(optogenetics)을 활용해 성인 핀치새의 억제성 뉴런을 정확하게 차단했습니다. 그 결과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기존의 노래 레퍼토리만 고집하던 새들이 전에 없던 새로운 요소를 노래에 포함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연구의 주저자인 파비안 하임(Fabian Heim)은 "우리는 어른 핀치새들이 새로운 노래 요소를 추가하는 것을 관찰했으며, 이는 이전에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3. 연구의 인간적 함의

    이번 발견은 단순히 핀치새의 노래에 그치지 않습니다. 인간 두뇌의 학습 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보여줍니다. 인간에게도 언어 습득에서 사회적 발달에 이르기까지 비슷한 학습 창구가 존재합니다. 만약 과학자들이 이러한 중요한 시기를 조절하는 메커니즘을 파악하고 다룰 수 있다면, 이는 신경퇴행성 질환과 학습을 방해하는 부상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의 문을 열 수 있습니다. 나이 든 개에게 새로운 묘기를 가르칠 수 있다는, 이제는 새로운 속담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4. 결론: 노화와 두뇌의 가능성

    이번 연구는 노화에 따른 제한된 두뇌 유연성에 대한 우리의 선입견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듭니다. 성인 핀치새가 새로운 노래를 배우면서 두뇌 유연성이 회복될 수 있다는 사실은 놀라움을 넘어 실질적인 인간 의학 발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앞으로 이러한 연구가 우리의 두뇌 능력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제공하고, 혹은 노화와 관련된 다양한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연구는 얼룩무늬 핀치새와 같은 작은 새들이 우리에게 큰 영감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입니다. 과학의 발전이 계속될수록 우리 주변의 자연과 생명들이 숨겨진 무수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음을 더욱 깨닫게 될 것입니다. 과학적 발견의 여정은 끝이 없으며, 그 길은 언제나 흥미롭고 값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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